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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라인 돈줄 막히나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드림라인이 벼랑끝에 섰다.

최근 경영 정상화를 위한 1차 관문이었던 감자(자본금 축소)안이 임시주총에서 부결된 여파가 심상치 않다.

드림라인 관계자는 28일 “오늘 만기가 돌아온 상환액 140억원을 겨우 막긴 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라며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만큼 극단적인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3일 감자안 부결이후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31일까지 대주주인 하나로통신 이사회의 감자 승인을 얻지못하면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측은 하나로통신에도 유사한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약속한 ‘재무구조 개선약정’의 절차를 하나로통신이 깨버린 만큼 일정부분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감자안 부결로 감자이후 증자를 추진한다는 당초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만큼 하루빨리 대안을 제시해 달라는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드림라인은 채권단과 새로운 방안을 구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하나로통신에도 긴급 이사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주총 통과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나로통신측은 지난 23일 주총에서 다음달 5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의를 위한 주총을 앞두고 있어 드림라인 감자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감자안 승인 여부에 LG그룹의 의중이 비중있게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이사회가 LG측과 접촉해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량 경영 등 구조조정이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드림라인은 “3년 전인 2000년부터 감원에 들어가 700명이던 직원이 120명으로 줄었고 초고속 사업 비중을 낮추는 등 강도높은 구조개혁을 실시했다”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결단을 내려야할 대주주(하나로통신)가 지난 4개월여 동안 의사결정을 못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게 답답하다”고 말했다.

드림라인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4대 1 비율로 감자한 뒤 주가가 액면가 이상으로 올라간다는 점을 전제로 2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