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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웃고’현대‘울고’, 종합상사 실적 대조적


종합상사들이 상반기 실적 발표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상사와 대우인터내셔널 등은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흐뭇한 웃음을 참지 못하는 반면 현대상사와 SK글로벌은 채권단 공동관리 상태에서 실적관리까지 할 여력이 부족하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LG상사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각 증권사들이 주가 목표를 상향조정했으며 대우인터내셔널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하겠다는 목표다.

◇실적 호조로 함박웃음=대우인터내셔널은 상반기 매출이 약 2조원(추청치)으로 연간 매출 목표액 3조8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부채비율도 지난 연말 282%대에서 207%로 대폭 낮췄으며 영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이자보상배율도 처음으로 1.04를 기록, 1을 넘어섰다. 대우측은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무난히 워크아웃 졸업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해 대비 매출은 12.3% 증가한 2조5719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892억원, 순이익은 33.5% 증가한 646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LG상사는 무역과 패션 부분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2005년에는 경상이익 2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수익모델 찾기 안간힘=은행공동관리 상태인 현대상사는 기존 무역사업외에 수익모델을 다양화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타진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신규사업을 통한 하반기 실적에 비중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패션사업과 외식사업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브랜드 로열티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8월초 대대적인 패션쇼를 통해 신규 브랜드도 홍보할 계획이다. 기획총괄 송주현 상무는 “투자비용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최대화하는 사업은 모두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글로벌은 해외채권단의 협상에 따라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는데다 8월에 인원 구조조정까지 예정돼 있어 실적에 대한 고민은 뒤로 미뤄뒀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