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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흑자 25개월만에 최대] 수출 22%나 늘어 실적 주도


수출이 호조을 보이면서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지난 2001년 5월 21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인 1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수지는 지난 99년 3월 28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무려 51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적어도 경기지표만으로 보면 우리나라 경제가 하반기 들어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그러나 소비를 예측할 수 있는 도소매판매 증가율은 계속 감소하는 등 내수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섣부른 낙관은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다.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2년만에 ‘최고’=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역시 수출의 힘이 컸다. 지난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1.9%나 신장됐다. 물론 지난해 6월에는 월드컵이나 현대자동차 파업과 같은 굵직한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 수출이 호전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5억∼10억달러 정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당초 예상을 깨고 6월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보인 것은 ‘사스 공포’가 가라앉은 것이 큰 이유중 하나다. 한은은 사스영향이 줄어들고 여름 노동계의 총파업에 대비해 기업들이 수출물량을 미리 선적해 수출한 것이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주요인으로 꼽았다. 이 덕분에 상품수지 흑자규모도 5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6월 마지막 5일 사이에 수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져 경상수지 흑자 폭이 당초 한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분석했다.

◇7월에는 소폭 흑자 예상=그러나 이같은 추세가 7월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6월 수준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한은의 전망이다.

조국장은 “지난 25일 현재 수출은 6월에 비해 17%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입증가율은 2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입증가세가 얼마나 수그러들 것인가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7월에는 소폭의 흑자내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서비스수지가 얼마나 개선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서비스수지는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모두 4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1억달러 적자)보다 11억달러나 적자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같은 만성적자 기조가 변화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조국장도 “7월에는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서비스부문의 적자폭이 6월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