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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미지 깎는다” HTH, 또 매각설


삼성물산이 대주주인 택배업체 HTH가 수년째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다.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삼성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빅4에도 들지못하고 있어 그룹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초기 의욕적이었던 인프라투자도 지금은 주춤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HTH는 지난 2000년 삼성물산이 120억원을 출자하면서 급성장하는 듯 했었다. 그러나 기존업체인 한진, 현대, 대한통운, CJ GLS 등 빅 4에 밀려 홈쇼핑과 대형 인터넷 쇼핑몰 물류유치에 실패하면서 조기 선두권 진입 목표 자체가 흔들리게 되자 매각설이 끝임없이 나돌기 시작했다.

당시 업계 내부에서는 HTH가 기존 빅 4업체들에 매각 의사를 타진해 왔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는게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졌다. 또 HTH 영업소의 강력한 반발도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매각설은 일본 모 택배사와의 제휴를 추진하자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HTH가 매각 조건을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해 이 택배사의 터미널을 벤치마킹, 청원터미널을 신축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나돌았다. 올들어 LG홈쇼핑 택배 진출설이 대두됐을때는 아주택배와 함께 인수 대상 택배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자신들의 기대에 못미치자 HTH를 거의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매각설이 흘러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HTH는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안정기조에 들어갔다는 자체 판단에도 불구하고 루머가 끊이지 않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업계의 전반적인 불황과 달리 지난해 대비 100% 정도 성장한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HTH 관계자는 “택배업을 시작할 때 부터 매각 소문이 나돌았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루머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점 등이 루머를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youst@fnnews.com 유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