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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섬 노조간부 투신자살 노사공방


원료가 인상과 제품의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섬업계에 노사갈등마저 일어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태광산업의 계열사인 대한화섬 울산공장 노조 사무국장 박동진씨(43)가 이 회사 68m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의 배경을 두고 노동계와 회사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태광산업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에 항거해 박씨가 투신자살한 것”이라며 “경찰의 진상 규명, 노동부의 태광산업·대한화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 회사측의 사죄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박씨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태광산업 울산본부 정상덕 차장은 “노조가 올해 5%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에서는 무려 15%나 올려줄 정도로 노사관계가 원만하다”며 “가뜩이나 화섬경기가 안 좋은데 노동계에서 갈등을 부추겨 회사 이미지가 손상된다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화섬 노조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경찰과 노동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자체 진상 규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appletree@fnnews.com 이재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