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태극 낭자들 ‘아쉬운 1타’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6 10:11

수정 2014.11.07 13:26


아쉬움이 큰 1타였다.

역전 우승을 노리던 박세리(26·CJ), 박지은(24·나이키골프), 이정연(24·한국타이어) 등 ‘코리안 낭자군’ 3명이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링컨힐스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챔피언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13언더파 275타)에게 불과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세리는 이날 전반에 3개의 보기를 범한 뒤 14번부터 16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뒷심을 발휘했지만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선두에 1타 뒤졌다. 박지은도 3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1타차를 극복지 못하고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LPGA 투어 진출 2년만에 우승을 넘봤던 이정연도 2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올들어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이정연은 13번홀(파4)의 뼈아픈 더블보기에 이어 알프레드손에게 1타 뒤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 버디 기회를 맞아 연장전 진출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버디 퍼트가 1㎝ 옆으로 비켜나가는 불운에 땅을 쳤다.


이날 혼전양상을 보이던 승부는 막판 18번홀에서 판가름났다. 중반 이후 1타차 선두를 달리던 팻 허스트(미국)의 18번홀 두번째샷이 그린에 못미쳐 보기 위기를 맞은 반면 1타 뒤진 알프레드손과 2타차의 이정연은 나란히 버디 기회를 맞았다.


허스트가 퍼터로 친 세번째샷이 홀에 턱없이 모자란 가운데 이정연이 공동 선두로 나설 수 있는 버디 퍼트가 야속하게 홀을 비켜갔다. 보기로 홀아웃해도 연장전에 나갈 수 있었던 허스트는 1m 짜리 보기퍼트를 실수한 반면 알프레드손은 파세이브로 5년만에 통산 5승째를 올리는 행운을 안았다.


프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송아리(17)는 이븐파 72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쳐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정동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