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여름 빙과매출 사상최대…10년만의 폭염·신제품 성공에 20∼40% 신장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3 11:46

수정 2014.11.07 14:54


빙과업계가 올 여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에 각 사가 심혈을 기울인 신제품들이 연타석 홈럼을 치면서 매출 증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성수기 판매기간이 짧은 빙과류 특성상 업체간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빙과업체 ‘빅3’인 롯데·빙그레·해태 등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며 요구르트나 호두· 체리·과일을 재료로 한 신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해 한판승부를 벌였다.

올 여름 최고의 대박 상품은 당연 빙그레의 ‘요맘때’다.

요구르트의 맛을 살리고 건강과 미용증진을 컨셉트로 한 이 제품은 웰빙을 추구하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진 것.

특히 주요 타깃인 2535여성층에게 인기를 끌며 단기간 내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연매출 또한 15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출시 4개월 만에 돌파, 수정목표인 250억원마저도 9월중이면 달성 할 정도다.


이 회사 이성현 홍보 팀장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8월 중순까지 193억원을 기록, 공장을 풀 가동해도 밀려드는 주문량을 다 맞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의 ‘마루브랜드’도 3년째 고성장을 하고 있다.

체계적인 브랜드관리와 함께 신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2년 첫 출시한 ‘호두마루’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체리마루’, 올해 ‘마카마루’로 이어지는 패밀리브랜드로 마니아층까지 형성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다.

매출 또한 올 여름시즌(6∼8월 중순) 300억원 가까이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대비 250% 증가했다.


해태제과는 마루브랜드로 연간 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하고 있다.

신제품보다 기존 주력제품들의 판매가 두드러진 롯데제과도 짜먹는 형태의 아이스크림인 ‘설레임’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성장했다.


지난해(6∼8월 중순)보다 20% 이상 증가한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편리한 실용선과 디자인으로 신세대층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빙과 시장 연간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월드콘도 6∼7월 매출 누계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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