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50th Again Ⅱ]미래 ‘성장신화’…새로운 50년 향해 뛴다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0 11:47

수정 2014.11.07 14:38


국내 기업들이 향후 50년을 이끌어 갈 핵심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와 더불어 군살을 빼는 등 체질 개선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50년을 향해 뛰는 기업들은 우선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새 사업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야심찬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 및 구조혁신 등의 미래전략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실천에 나서고 있다.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성장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게 50년 앞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목표다.

지난 18일 현대그룹은 오는 201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 재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2005년부터 총 6조7000억원을 투자해 물류, 기계·제조, 금융, 개발·건설 등 4개 기존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새로운 경제신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7월 철강부문의 강화와 운송 및 물류, 해운, 건설 등의 신사업 진출을 통해 2008년까지 매출액 7조원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그룹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창립 반세기를 맞은 동국제강그룹이 물류,해운,건설 등의 신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 7조원시대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초 물류사업을 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하고, 국내외 골프장 사업에 신규 참여하는 등 레저사업 확장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2008년에는 매출액 10조5419억원, 경상이익 1조3368억원, 부채비율 92%를 달성할 계획이다.

태평양은 지난 1월 2015년을 위한 비전으로 ‘고객의 미(Beauty)와 건강(Health)을 위해 토탈 케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Global Total-care Provider of Beauty & Health)’을 제시했다.

태평양은 ‘뷰티사업’과 ‘헬스사업’에 경쟁력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 10개의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여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 및 구조 혁신 등의 미래전략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변화속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기업의 존립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국내 1위 기업으로, 또 글로벌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사별로 전략을 세우고 핵심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분야에 대해 집중 투자하고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 각 기업들이 청사진을 마련중에 있다.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게 국내 기업들의 목표다.

고객중심의 경영도 빼놓을 수 없는 미래전략중 하나다.

효성의 경우 현재 경기도 안양 연구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술서비스센터(Technical Service Center)를 대대적으로 확충해 중국을 비롯, 유럽 밀라노,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도 TSC 분소를 운영, 대고객 기술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는 품질과 고객중시경영을 통해 세계 일류상품을 개발해 나가고 이를 뒷받침할 연구개발(R&D)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이와함께 인재육성도 총력을 쏟고 있는 기업도 있다. 우수인재가 기업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LG그룹이 대표적인 곳. 우수 인재가 기업의 미래임을 감안, LG그룹은 전 임직원의 헤드헌터화를 공식 선언했다. 또 중량급의 핵심 기술인재에게는 연봉과 국적, 형식을 파괴하는 ‘3파괴’원칙을 적용하는 등 대대적인 고급인재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LG는 헤드헌터화를 도입,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전 임직원이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키로 했다.

제조업체만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회사인 은행과 보험사 등도 해외 유수의 금융회사들과 맞서기 위해 체질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민영화 및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을 통한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 3월말까지 정부가 보유한 86%의 주식을 DR발행, 국내외 투자가와 국내사모펀드에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함으로써 민영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은행부문에 편중되어 있는 사업구조를 LG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부문 강화 및 보험사 인수 또는 신설 등을 통해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재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그룹사간 시너지를 창출해 금융의 복합화에 대비하고 고객의 다양한 금융수요를 원스톱 뱅킹 서비스로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오는 2010년 ‘World Top 20’의 세계적인 우량보험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지난 2001년 세계에서 손보사로는 6번째, 손생보 전체로 13번째로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 영업허가를 취득하고 2002년 상해지점과 청도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현지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해상은 지난해 4월 ‘비전 Hi 2010’을 선포했다. ‘비전 Hi 2010’은 대한민국 대표 보험회사로서의 위상과 자부심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회사가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정도추구 ▲상호신뢰 ▲효율중시 ▲미래지향을 4대 경영전략 방향으로 정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앞으로 50년을 대비하기 위해 핵심분야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을 빼는 등 체질개선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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