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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가전제품도 ‘절전형’ 러시


유가가 사상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절전형 가전제품을 출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내수침체로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데다 고유가로 에너지 효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자, 가전회사들이 고급형 제품에 절전기능을 갖춘 가전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만 적용되던 더블 워싱시스템을 탑재한 드럼세탁기 트롬을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대기전력을 거의 ‘0’수준으로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제품은 월 1980Wh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측은 월 1980Wh는 냉수세탁을 10회 정도 더 할 수 있는 전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다이렉트 드라이버모터를 이용한 인버터 방식을 통해 전기 사용량을 일차적으로 줄였고 수류와 낙차를 동시에 이용한 더블 워싱 시스템으로 전기 사용량을 최대 47%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또 기존 제품에 비해 35%가량 전기료 절감효과를 낼 수 있는 리니어 압축기를 양문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에 채택,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밖에 2개의 컴프레서를 채택, 기존 제품보다 최대 40% 가량 절전효과를 낼 수 있는 멀티파워 시스템방식의 냉난방기도 출시했다.

삼성전자도 대기전력을 완전히 차단해 월 2000Wh 가량의 전력을 줄일 수 있는 드럼세탁기 하우젠을 판매하고 있으며, 조리가 끝나면 10분 뒤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파워인버터 전자레인지도 내놓고 있다.


필립스전자는 종전 50∼100W급 할로겐 램프에 비해 3∼5배까지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초절전 ‘미니 세라믹 방전램프 20W’ 출시,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필립스전자측은 국내에 50∼100W급 할로겐 램프가 연 평균 1500만개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 미니 세라믹 방전램프로 교체할 경우 연간 1600억원 가량의 절전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한국마케팅 김영수 차장은 “한동안 고가제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으나 최근 들어 알뜰 소비가 늘면서 소비자들이 에너지 효율에 대해 관심이 늘고 있다”며 “특히 절전기능이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