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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株 ‘환율·中금리 효과’…실적모멘텀 기대종목 강세 이어질듯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1 12:04

수정 2014.11.07 12:31


미국 대선 등 외생변수를 덜 타는 내수주가 뚜렷한 관망장세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증시 상승탄력을 억누르고 있는 원화강세와 중국 금리인상이 내수주에는 오히려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내수 관련주의 약진은 돋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0.10% 상승하는데 그친 가운데 대표적인 내수 부문인 통신(1.74%), 금융(1.42%), 섬유의복(0.79%), 음식료(0.33%) 등은 시장수익률을 상당폭 웃돌며 장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롯데칠성이 전일보다 1만7000원(2.21%) 상승한 78만7000원을 기록했고 남양유업(2.39%), SK텔레콤(3.13%), 풀무원(5.43%), 국민은행(2.41%), 삼성화재(1.35%) 등도 시장평균치를 훨씬 웃돌며 선전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대내외 경제변수 등 다양한 외부 충격이 대기중인 현 장세에서 단기간 지수 횡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실적모멘텀이 살아있는 내수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내수주가 원화강세로 인한 실질구매력 증가, 중국 금리인상 영향력 미미 등을 이유로 이달 주목할 만한 투자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년까지 이익모멘텀이 부각될 현대건설, 한미약품, CJ홈쇼핑을 눈여겨 볼 만하다”며 “여기에 배당메리트가 뛰어난 한국전력과 KT&G도 계절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애널리스트도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불확실성 요인 하나가 제거되면서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항공, 건설, 은행 업종 가운데 미래 실적에 대한 확신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선취매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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