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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조직통합 꼭 해낼것”…강정원 국민은행장 취임


“국민은행은 이미 씨티·신한 등 다른 은행들로부터 도전장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은행들의 전쟁이 시작됐는데 국민은행은 이 전쟁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1일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한 강정원 행장은 이날 취임식과 기자간담회에서 “외형보다 내실위주 경영으로 리딩뱅크의 위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강행장은 “아무리 규모가 큰 금융기관도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노동조합의 조직통합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임원진 개편과 외부인사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임원들을 이날 아침에 처음 만났다며 좀더 시간을 갖고 처리할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또 국민은행의 강점인 개인금융 업무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었던 기업금융 부문을 대폭 강화해 균형잡힌 영업구조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행장은 “기업금융을 강화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고 과거 소호대출보다는 중소·대기업 대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들이 수익을 주지 않는 손님은 떨어버리는 ‘디마케팅’이 한창인데 비해 강행장은 “국민은행은 한국 내 경제활동인구보다 많은 24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은행”이라며 “국민은행을 국민의 은행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로 봉사해야 한다”면서 은행들의 전쟁에서 결코 고객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임 강행장은 김정태 전행장이 구축해 놓은 시스템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일 것이며 시장중시 경영 원칙을 따라가겠다고 밝혀 김 전행장과 유사한 입장을 보였으나 은행의 공공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강행장은 또 LG카드 추가지원과 관련, “LG카드 채권은행으로 충분한 검토를 갖고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사진설명

1일 국민은행 새 행장에 취임한 강정원 행장이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