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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전남 목포 남악신도시]아파트 9000가구 첫 분양 돌입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1 12:04

수정 2014.11.07 12:31


지난 30일 호남고속철도의 종착지인 목포역에서 차를 타고 10분만에 도착한 전남 목포 남악신도시. 현장에는 택지조성을 위해 포크레인과 굴착기가 바삐 움직이면서 요란한 굉음이 퍼지고 있었다.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오는 2005년 도청 이전을 위해 목포시 옥암동과 무안군 일로읍·삼향면 일대 440만평에 건설 중인 행정도시 ‘남악신도시’. 신도시 뒷편에 부주산과 오룡산이 위치해 있고, 앞쪽으로는 영산호가 펼쳐져 있어 배산임수형을 이루고 있었다.

먼저 눈에 띈 것은 넓게 펼쳐진 택지에 우뚝 솟은 지상 23층짜리 대형 건물. 이 건물은 전남도청 신청사다.

현장 관계자는 “남악신도시는 오는 2019년까지 인구 15만명을 수용하는 행정타운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악신도시는 전신주·담장·광고물이 없는 3무(無) 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곳에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투기과열지구인데다 행정타운으로 조성되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05년 9·10월께 전남 도청이 옮겨오면서 전남권의 거점도시로 부상할 목포 남악신도시는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옥암지구 1차와 남악지구 1차지구에서 모두 9000여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향후 공급될 주택용지를 포함하면 전체 2만7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아파트 공급물량=이미 공급된 공동주택 용지 12개 블록에서 9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택지를 확보한 업체들은 대우건설을 비롯, ㈜부영, 대한주택공사, 신동아건설, 현대산업개발, 반도건설 등.

대우건설은 오는 12일께 모델하우스를 열고 목포 남악신도시 옥암지구에서 아파트 분양 첫 테이프를 끊는다. 옥암지구 5블록에 들어서는 ‘옥암 푸르지오’ 아파트는 29평형 60가구,32평형 370가구,35평형 120가구 등 전체 550가구 규모이다. 분양가는 평당 500만원을 밑돌 전망이다.

옥암푸르지오 분양대행사 김신조 사장은 “장기간 공급이 없었던 지방 거점도시인데다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다른 업체들의 경우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분양시기를 저울질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향후 주택시장에 따라 공동주택 용지 매각과 직접 분양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악신도시 건설계획=오는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건설되는 남악신도시는 전체 440만평 규모. 우선 1단계로 도청 신청사를 비롯해 목포시 옥암, 무안군 남악·망월 일부 270만평 개발이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과 맞물려 진행 중인 도청 신청사 건립은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었다.
신청사는 2005년 6월께 완공될 예정.

현장에는 신청사 건너편에 들어설 남악신도시 1단계 택지 조성 사업이 한창이었다. 오는 2014년까지 임성지구(90만평·2단계), 2019년까지 망월지구(80만평·3단계)가 순차적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남악신도시는 서해안고속도로,무안국제공항,목포신외항,목포∼광양간 고속도로 등 신도시권의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이 확충되고 기업도시도 인근에 유치될 전망이어서 한반도 서남권의 핵심도시로 떠오를 전망이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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