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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지수 5%선 넘어서…통계청 10월동향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1 12:04

수정 2014.11.07 12:31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가 5%대로 올라서는 등 서민가계의 주름살이 더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중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공업제품 상승과 도시가스, 시내버스료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8%가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증감율이 0%를 기록, 지난 9월에 이어 연속 두달째 주춤한 상태다. 1월부터 10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해의 3.6%에 비해 0.1%포인트가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6%, 전달보다는 0.1%가 각각 올랐다. 이 지수는 올들어 10월까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가 상승, 처음으로 5%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5월 4.1%를 기록한 이후 6월에는 4.3%, 7월 4.5%, 8월 4.8%, 9월 4.8%로 계속 상승추세를 계속해 왔다.

품목별로는 유가관련 제품의 상승세가 이어져 등유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30.3%가 상승했고 경유도 26.9%가 올랐다. 콩과 닭고기도 각각 66.7%, 38.1%가 올랐고 배달우유와 전철료도 26.0%, 19.6%가 각각 상승했다. 시내버스료도 12.3%, 도시가스는 9.7%, 휘발류도 9.3%가 각각 상승했다.


반면에 생선과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은 채소류 풍작에 힘입어 지난달보다 3.5%가 하락, 지난해 같은달보다 0.2%가 오르는데 그쳤다. 파는 49.3%가 하락했고 배추도 37.2%, 양파 24.4%가 각각 하락했다.


통계청 한성희 물가통계과장은 “11월에 도시가스 요금과 우편요금, 12월에는 담배가격 인상 등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남아있다”며 “그러나 채소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올해 3% 중?후반대의 물가상승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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