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RV시장 ‘힘싣기’ 할인전 후끈…내년 법개정 수요위축 대응 차값 최고 300만원 내려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3 12:04

수정 2014.11.07 12:27


자동차업계가 자동차 관리법 개정으로 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레저용차량(RV)에 대대적인 판촉 조건을 내걸었다. 신차를 제외하곤 200만원대 할인이 기본이고 현대차 테라칸은 최대 300만원까지 가격을 깎아주고 있다.

3일 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관리법 개정에 따라 그동안 승합차로 분류됐던 7∼10인승 자동차가 내년부터는 승용차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동일 배기량의 승용차에 부과되는 자동차세의 33%, 2006년에는 66%, 2007년에는 100%에 각각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등록세도 올해까지 승합차 기준으로 3%였으나 내년에는 3.66%로 올라가고 2006년 4.32%, 2007년에는 5%로 상향조정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시장에서는 RV차량에 대한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싸늘히 식은 소비심리를 다시 살리기 위해 RV차량에 대한 대폭적인 할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59만원만 할인해 판매한 테라칸의 할인액을 250만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현대카드 구매시 세이브포인트 할인 30만원과 타깃고객 할인 20만원을 합치면 최대 300만원이나 깎아주는 셈이다. 테라칸 2900㏄ 고급형 2WD의 경우 판매가격이 2248만원에서 1948만원으로 떨어진다. 지난달 가격 할인이 없었던 싼타페도 100만원 할인해주고 트라제XG, 라비타 등도 100만∼200만원까지 할인판매한다.

기아차는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카니발 가격을 210만원 할인해 판매한다. 지난달보다 110만원 더 깎아주는 것이다. 지난달 할인혜택이 전혀 없던 쏘렌토도 50만원, 카렌스도 20만원 할인해 준다.


쌍용차도 ‘로디우스’ 구입 고객에게 94만∼180만원 상당의 등록세 및 취득세를 지원한다. RV 및 쌍용차 보유 고객은 3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유가 인상과 세금부담 가중으로 위축된 RV 수요를 살리기 위해 RV 차량을 중심으로 할인 조건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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