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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돌아왔다…PGA 투어챔피언십 결혼후 첫 출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3 12:04

수정 2014.11.07 12:27


‘진검승부로 왕중왕을 가린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의 확실한 ‘빅3’로 자리매김한 새로운 ‘골프황제’ 비제이 싱(피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몰락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운명의 대회전을 펼친다.

지난 8월20일 끝난 NEC인비테이셔널 이후 2개월이 넘도록 같은 대회에서 만난 적이 없는 이들 ‘빅 트로이카’는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 70·7029야드)에서 개최되는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갖는다.

PGA 투어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하는 이 대회의 출전선수 면면을 보면 한마디로 ‘별들의 전쟁’이 아닐 수 없다. 이들 ‘빅3’ 외에도 지난해 챔피언 채드 캠벨(30·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2001년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2000년 우승자) 등 역대 챔피언과 올 US오픈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토드 해밀턴(미국), 라이더컵의 영웅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이들의 득세를 저지하게 된다.

지난 3일(한국시간) 대회조직위가 발표한 조편성을 보면 섬뜻한 전운이 감돌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싱과 미켈슨이 5일 오전 2시55분에 마지막조로 티오프를 하며 월드랭킹 2, 3위에 랭크된 엘스와 우즈는 이보다 앞선 2시46분에 운명적 조우를 하게 된다.

한편, 이번이 3번째 출전인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다렌 클라크(북아일랜드)와 0시58분에 1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처음 출전했던 2002년 공동 9위, 지난해에는 공동19위에 오른 바가 있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상승세의 싱이 스스로가 말했듯이 ‘믿기지 않는 결과’를 또 만들어내면서 54년간 PGA투어에서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시즌 두자리 승수를 달성하느냐와 돈과 명예보다는 사랑을 택함으로써 일시적 슬럼프를 겪고 있는 우즈의 부활 여부다.


지난주 크라이슬러챔피언십 우승으로 사상 첫 시즌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한 싱의 시즌 10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예측. 그 이유는 싱이 이스트레이크GC에서 열린 이 대회 성적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싱은 지난 98년 2위, 2000년 공동 3위, 그리고 2002년에 우승 등 2년 주기로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게 그것을 뒷받침한다.
다만 267타(2000년 우승)로 이 대회 최소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켈슨의 선전 여하가 변수.

이 대회는 컷오프없이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며 우승 상금은 108만달러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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