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인터뷰-김동현 마운트허몬 사장]젊은층 즐기는 메뉴 선택 대학가 2층 임대로 성공

임정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4 12:05

수정 2014.11.07 12:25


“대학가를 공략하되 비싼 1층대신 값싼 2층에만 들어갑니다.”

스파게티 전문 프랜차이즈 ‘파스타리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운트허몬 김동현사장(45)이 내세우는 성공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성장하는 아이템을 고르되 수요층이 집중된 지역의 2층 가계를 얻어라는것. 그의 전략에 따라 파스타리오는 지난 2002년 사업 개시 후 전국 25곳에 들어섰고 아직 실패사례가 거의 없다.

고가의 고급식품이란 기존인식을 파괴한 30여가지의 저렴한 스파게티, 80여가지에 이르는 커피와 버블티,아이스크림 등의 다양한 메뉴가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올들어선 대학가를 중심으로 날개를 단듯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서울에서만 10곳이 문을 열었고 올해 말까지 25개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사장이 불황 돌파 아이템으로 스파게티를 선택한 것은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수준으로 볼 때 청년층의 입맛이 자장면→햄버그→라면→피자를 거쳐 이제 스파게티로 옮겨 붙을 때가 됐다는 판단 때문.

“국민소득 수준에따라 입맛도 바뀐다”는 그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스파게티 선호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스타리오가 유독 불황을 별로 타지 않고 있는 것은 김사장의 독특한 불황형 전략 덕분이다. 김사장은 “월세걱정에 눌리지 않아야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비로소 고객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며 2층 입점을 강조한다.

월세를 매출액의 10분의 1 이하로 줄일수 있는데다 청년들의 경우 2층을 오르내리는데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김사장의 전략은 시장에 그대로 먹혀 ‘대학가 2층 파스타리오’는 프란차이즈 시장의 새로운 신화가 됐다.

그의 2단계 전략은 파스타리오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한국의 대표적인 캐쥬얼 레스토랑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크리스마스에 맞춰 출시할 화덕피자를 개발, 출시 타이밍을 기다리는 중이다. 내년 여름을 위해 유산균 음료와 빙수도 개발해 뒀다.


김사장은 창업을 꿈꾸면서도 불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호황때도 성공할 가능성은 20∼30%에 불과하다”며 “불황땐 좋은 위치의 가계가 매물로 많이 나오는데다 임대료도 싼만큼 아이템을 잘 찾고 충분히 준비한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lim648@fnnews.com 임정효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