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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20여일간 해외 순방…한미정상회담·APEC회의·아세안+3 정상회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4 12:05

수정 2014.11.07 12:24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20여일에 이르는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북핵문제 해결과 한미 관계 정상화, 경제협력 강화 등 세가지가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중 부시 미 대통령에 재선에 성공한 직후에 한·미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북핵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정책방향에 대해 조율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심도 있는 북핵논의=노대통령은 칠레 방문일정을 마무리하고 APEC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하기에 앞서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 사이에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우성 외교보자관은 “의제는 아직 미정이지만 북핵 문제, 제2기 부시 행정부와 우리와의 관계 등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테러대책을 비롯, ▲교역안전 ▲자유무역협정(FTA) ▲유가상승 ▲투명성과 부패척결 등을 의제로 하는 이번 APEC회의에서 미국은 반테러, (대량살상무기)비확산 등 안보문제 논의를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노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비확산 체제 강화 노력을 지지하는 한편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할 예정이어서 의견의 합일점을 볼지가 관심사다.

◇동아시아 의 평화 번영 발전 강조=노대통령은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중·일 회의, 아세안과 한국 회의, 한·중·일 회의 등 3개의 회의에 각각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은 동아시아의 평화 번영과 발전 구현을 위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테러를 포함한 초국가적 범죄 및 에너지, 환경 등 글로벌 이슈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뜻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노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를 위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15주년을 기념해 ‘한 아세안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유럽순방 경제협력 강화=노대통령은 유럽에서는 북핵과 경제분야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영국에서는 우선 북핵 문제의 해결, 북한의 변화와 개방·개혁을 위한 영국의 적극적 협력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 투자설명회와 기업간 기술협력, 투자상담회를 개최, 영국 기업의 대한 투자확대와 선진 기술 및 경영노하우의 이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EU의 핵심국가이지만 영국과 달리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지 않는 프랑스에서는 영국과는 다른 면에서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한 협력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중소기업간 협력확대, 기업간 제휴 등을 통한 통상과 투자진흥을 꾀하고, IT·항공우주분야 등 첨단기술 협력확대를 타진할 계획이다.


지난 89년 수교한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국빈방문하는 폴란드에서는 폴란드 ‘초고속통신망사업’‘전자정부사업’ 등 우리기업의 폴란드 진출 협력과 폴란드를 통한 유럽 진출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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