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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증권 유상감자 추진…노조,사장실 점거 농성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4 12:05

수정 2014.11.07 12:23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증권의 유상감자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증권 노조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장실 점거 농성 등 비상투쟁체제에 들어갔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증권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이사회 및 주총 개최를 반대하기 위해 우리증권 노조원 30여명이 사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우리증권 노조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증권의 100% 대주주라는 지위와 우리증권 정관에 이사회 소집이 1일 전에 가능하다는 것을 악용, 1540억원을 빼돌리려는 이사회를 개최하려 했다”며 “유상감자를 통해 2005년 1월31일(LG증권과의 합병기일)까지 1540억원을 우리금융지주가 가져가 그 돈으로 LG투자증권을 인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증권에서 우리금융지주가 배당으로 빼간 돈은 지난 5년간 532억원”이라며 “이번 유상감자 시도까지 합하면 2072억원의 돈을 우리증권에서 가져가 LG투자증권을 인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 노조는 김영일 우리증권 상무의 집기를 다 들어내는 등 이사회 개최에 강한 반발을 보이면서 사측과 우리금융 측의 유상감자안 철폐와 공식적인 해명이 있기 전까지는 사장실 점거농성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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