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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특별한 불경기 우리경제 건강은 좋다”…노대통령 라디오 출연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5 12:05

수정 2014.11.07 12:22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지금 우리가 특별한 불경기를 맞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경제가 건강은 좋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전체 경제를 위해서나 주택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나 (주택값은) 반드시 잡겠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MBC 라디오 ‘여성시대’ 방송 30년 기획특집 프로그램에 출연,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주부들의 질문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고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경제가 왜 이렇게 어렵다고 진단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구조적인 문제도 있고 근래 우리가 맞이한 불경기 문제도 있다”고 운을 뗀 뒤 “불경기에는 통상적인 불경기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골짜기가 깊어진 특별한 불경기가 있는데 지금 우리는 특별한 불경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외환위기 이후 가계부채, 카드채 문제와 소비감소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양극화 문제를 열거하고 “사정이 그렇지만 경기관리는 사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노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안 돌아가는 것이 문제지 전체적으로 우리 경제가 건강은 좋다, 튼튼하다”고 확신하면서 “경제의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규직 등 어려운 사람의 급여를 끌어올리고 실업수당과 교육지원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행정수도 문제와 관련, 노대통령은 수도권의 인구 및 경제력 집중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살 수 있는 정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불가피성을 말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수도권과 지방의 ‘빅딜’을 강조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밤 재선에 성공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약 10여분에 걸친 통화에서 노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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