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산 11월 6000가구 분양…LG·SK·롯데 잇따라 대형단지 선봬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8 12:05

수정 2014.11.07 12:19


항구도시 부산에서 올 최대 ‘분양 大戰’이 펼쳐칠 전망이다.

LG건설·SK건설·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초대형단지를 내놓고 이달 말 부산에서 자존심을 건 분양전에 돌입한다.

3곳에서 쏟아지는 물량만 6000여가구로 이는 올 들어 지금까지 부산에서 분양된 물량의 2배에 가깝다.

지난해 11월 부산 전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부산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맞자 각 업체들은 수 개월째 분양시기를 미뤄왔다. 하지만 금융비용 부담 해소와 겨울 비수기 전 분양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전히 분양성공을 자신할 수 없는 상태지만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걸고 있다.


◇SK건설, ‘오륙도 SK뷰’ 첫 테이프=SK건설은 오륙도가 보이는 남구 용호동 옛 용호농장 터에 오륙도 SK뷰 3000가구를 내놓는다. 오는 19일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23∼47층 15개동 규모로 34∼93평형으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단지 옆 4만여평이 호텔과 인공백사장 등을 갖춘 ‘오륙도 해양공원’으로 조성되는 점이 특징.

SK건설 유지호 상무는 “단지 앞으로 오륙도가 보이고 뒷편에는 산이 위치한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 요지”라고 말했다.

◇LG건설, ‘LG하이츠자이’ 1149가구=LG건설은 중앙건설과 공동으로 용호동에 짓는 LG하이츠자이 34∼63평형 1149가구를 선보인다. 오는 26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오륙도 SK뷰와 3㎞ 남짓 떨어져 있고 분양가도 비슷할 전망이어서 치열한 마케팅이 예상된다.

LG건설은 바다조망과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며, 현재 입주가 한창인 7400가구 규모의 ‘LG메트로시티’와 인접해 있어 생활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등이 갖춰진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LG건설 박희석 분양소장은 “SK건설과 함께 침체된 분양시장을 살리는 등 상생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롯데캐슬 몰운대’ 1·2차=롯데건설은 사하구 다대동에서 롯데캐슬 몰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차 1984가구, 2차 1478가구 등 모두 3462가구 규모이다. 연내에 24∼50층 25개동짜리 1차를 내놓고, 2차는 2005년 분양할 계획이다.
동쪽으로 다대포와 영도, 서쪽으로 낙동강과 을숙도, 남쪽으로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 북쪽으로 아미산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은 9월말 현재 미분양 물량이 5191가구로 집계될 정도로 시장이 침체돼 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분양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