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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한국 성장률 하향”…올 5.3%서 4.9%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9 12:05

수정 2014.11.07 12:18


세계은행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3%에서 4.9%로 내려잡았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3%에서 4.4%로 낮췄다.

반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의 높은 경제발전 등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올해 7%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1년에 두차례 발표되는 이 보고서는 일본을 포함한 이 지역의 성장률을 7.1%로 예상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률은 7.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고유가와 선진국의 저성장 기조, 하이테크 및 공산품 업계의 침체 등으로 이 지역의 내년도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고 말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미 카라스는 “2004년은 강력한 성장 기조를 보였지만 최근의 지표는 동아시아 지역의 경기 회복세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가 이 지역의 내년 성장률을 0.5∼1%포인트가량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필리핀과 태국,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같은 보고서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하루 2달러 또는 이 보다 적은 돈으로 사는 극빈층이 전체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6억3600만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5년 전 이 지역의 극빈층은 8억8000만명으로 추산됐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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