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입다문 盧…국회·전공노 파행 ‘묵묵’


국회 파행이 13일째인데다 공무원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는 등 정국이 요동치고 있지만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노무현 대통령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대신 중장기적인 정책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 ‘분권형 국정운영’ 방식을 내년에 더 발전시키겠다는 중장기적 방침을 대변인을 통해 밝히고 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일상적 국정은 총리가 맡고 장기적 국정 과제는 대통령이 맡는 분권형 국정운영 방식을 연내 정착시키고 내년에 더욱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대변인의 발표는 내년부터 정동영 통일 등 소위 책임장관에게 각료 추천권을 줘서 ‘준 내각제’를 시행한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면서 나왔다

김대변인은 “분권형 국정운영이 나름대로 의미있다고 보고 계속 발전시킬 생각”이라면서 “올해까지 정착시키고 내년에는 안정화하고 다진다는 계획에서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준내각제라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대변인은 ‘분권형 국정운영의 내용으로 책임장관의 장관 추천권 부여가 들어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변하고 총리에게 각료 제청권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건 총리부터 법의 테두리내에서 그런 부분을 존중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총리의 발언이 국회 파행의 장기화를 가져왔는 데 이에 대해 언급한 게 있는냐’는 질문에 김대변인은 “따로 한 말이 없다”고 말해 이총리에 대한 노대통령의 ‘확고한’ 신임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를 방증하듯 이총리는 이날 세번째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김대변인은 또“ ‘전국공무원노조’의 파업에 대해 언급이 있었나”는 질문에 대해서도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만 말했을 뿐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