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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화제-중국이 미국된다]飛上하는 중국,우리의 대비는?


만약 브라질이 지금의 ‘미국’이 됐다면 우리는 ‘영어’ 대신 포루투칼어를 공부하고 있을지 모른다. 한 세기동안 세계 최강국으로서의 미국은 우리를 ‘영어’에 목매게 만들었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로선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강국이 된다면 다시 중국어에 목맬 수밖에 없을 것이다.

14년간 홍콩, 베이징, 도쿄 지국장을 거친 뉴욕타임즈 최고의 아시아 전문기자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와 그의 아내이자 지난 1990년 중국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취재해 퓰리처상을 받은 셰릴 우던이 공저한 ‘중국이 미국된다’(신무영·신경아 옮김)는 앞으로 세계의 중심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에서 중국을 주축으로 한 동양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저자들은 서양이 동양을 앞선 것은 ‘산업혁명이후 500년’에 불과하다며 동양의 가정제도, 사회제도, 수치문화 등을 그 저력으로 제시한다. 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중심이 되는 이유와 그 길에는 어떠한 장애가 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시아 각 현장을 체험하며 얻은 사례들을 제시하며 기자 특유의 직관과 분석력으로 날카롭게 파헤친다.

저자들의 지적은 동양인으로서의 우리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책은 아시아의 금융위기와 아시아의 현대사를 재해석하며 아시아의 가능성과 한계를 기존의 아시아 담론에서 벗어나 인류학, 경영학을 토대로 지적한다.


중국의 비상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조류가 됐다. 넓은 국토와 풍부한 자원, 무엇보다 세계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매력적인 미개척 단일시장이 중국의 가능성이다. 세계는 그런 중국을 대비하느라 정신없다. 우리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 hu@fnnews.com 김재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