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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CEO는 주주도 배신”…USA투데이 사례 분석


“아내의 믿음을 저버린 최고경영자(CEO)는 주주의 믿음도 배반한다.”

USA투데이지는 최근 혼외정사를 갖는 경영자가 심리상태나 혼외정사에 필요한 자금의 필요성 등 여러가지 면에서 회사에서도 부정행위를 하거나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기 쉽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엔론을 비롯해 회계부정 사건이 있었던 회사들의 예를 들었다.

최고경영진의 혼외정사와 회사자금 횡령 등 회계부정 사이의 상관관계가 통계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일정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가 늘면서 최고 간부들을 구하는 회사들은 과거와 달리 단지 직업적 전문지식과 능력만 따지는 게 아니라 사생활과 개인 윤리 측면에 대한 심층 정보를 헤드헌터들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회사 부정사건을 수사한 미국 검찰 관계자들은 “경영자들이 부인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회사 동료와 이사회, 감사들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심리학자 재니스 에이브럼스 스프링은 “몇몇 사람은 거짓말을 자주하고 규칙을 수시로 어긴다”면서 “최고위층까지 오르게 되면 자기 일에 대해선 예외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에 익숙해져 자기가 필요한 것은 모두 가질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이런 생각을 회사 안팎에 두루 적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엔론 최고 간부들을 비롯해 회계부정 사건에 연루된 회사 경영자들이 부인을 속이고 정부(情婦)와 혼외정사를 가졌던 여러 사례들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많은 회사들이 여기서 뭔가 교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혼외정사 관계에 있는 정부가 복수심에 불타 최고경영자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사례도 많다. 그 경영자가 자기 말고도 다른 여러 정부와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 때문이다.

메릴랜드주 연금기금 290억달러를 운영하다 1억달러를 횡령한 죄로 7년6개월형을 선고받은 네이던 채프먼의 경우 “자신이 유일한 여자친구가 아닌 것을 알게 된 정부들이 피고에 대한 신의와 관련해 어려운 결정을 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