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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株 다시 살아나나…네오위즈등 반등,外人지분도 증가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0 12:05

수정 2014.11.07 12:14


‘인터넷주, 어닝쇼크 벗어나나.’

3·4분기 실적발표로 몸살을 앓았던 인터넷 관련주들이 일제히 주가가 반등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반등의 배경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측면과 실적에 대한 추가 쇼크가 작을 것이라는 심리적인 측면, 그리고 개별호재 등이다. 일부 인터넷주는 외국인 순매수도 다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인터넷주의 과도한 하락에 초점을 맞춰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불확실한 업체들에는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네오위즈, 주도주 비상하나=인터넷주 가운데 네오위즈가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일께 1만3000원을 기점으로 바닥을 치고 오르는 모습이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0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만8000원선을 넘었다. 네오위즈는 전일에도 8% 이상 급등세를 기록했었다.

더욱이 네오위즈의 외국인 매수세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실적발표와 함께 증권사로부터 부정적인 평가가 쇄도했던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은 오히려 네오위즈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6.9%였던 외국인지분율이 현재 8.62%에 이르고 있다.

라이코스 인수건으로 우려감이 확산중인 다음도 지난달 말 2만3000원대에서 현재는 2만4000원대로 회복세다. 외국인 지분율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늘고 있다. 웹젠, NHN, CJ인터넷도 이날 1∼2%가량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일시적 반등 vs 회복=전문가들은 최근 실적결과를 확인하면서 인터넷주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인터넷주 대부분이 4·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에 대해서도 서서히 변화가 일기 시작하는 조짐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네오위즈다. 네오위즈의 최근 폭발적인 주가반등은 차기작 온라인게임 ‘요구르팅’을 일본에 (340만달러) 수출키로 했다는 계약소식에 힘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대목에서 ‘요구르팅’의 성공 여부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계약금액 만으로도 네오위즈를 다시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요구르팅의 완성도와 일본의 성공적인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애널리스트는 “실적 충격으로 인한 인터넷주의 하락세는 과도한 상황”이라며 “특히 네오위즈, 웹젠 등의 경우 현금보유액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음을 제외한 인터넷주 전반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의 반등은 일시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는 분석도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낙폭과대와 종목별 호재성 재료에 따라 인터넷 종목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변한 것이 아닌 만큼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4·4분기는 3·4분기의 최악국면에서 벗어난 모습일 것”이라면서도 “미미한 수준의 호전이어서 큰 주목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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