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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4대법안 속도조절 언급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10일 여당의 4대 개혁입법 처리 전략과 관련, “산이 높으면 좀 돌아가고 물이 깊으면 좀 얕은 곳으로 골라가기도 해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의장은 창당 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가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의장의 발언은 우리당 일부에서 ‘4대입법을 반드시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여론과 야당과 협상추이를 지켜보면서 상황에 따라 입법처리 속도와 시기를 우회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의장은 연내처리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대해 “소속 의원들도 양식이 있는 분들이라서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넓게 토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혁은 우리 사회에 잔존한 독재와 권위주의 사회의 찌꺼기들을 설거지하는 일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면서도 “우리들이 아직 미숙한 점이 있고 주관적인 의지에 열중하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넓은 이해를 얻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최근 자신이 잇달아 제기한 ‘자성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의장은 “한나라당도 우리를 친북, 반미, 좌파세력이라고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한 뒤 “색깔론을 제기하지 않는 것만 가지고도 향후 협상이나 타협이 대단히 유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ahrefmailtojinulee@fnnews.com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