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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 ‘ETF’]소액으로 대형주 분산투자 효과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1 12:05

수정 2014.11.07 12:14


“지수는 올라갈 것 같은데 종목을 정하지 못하시겠다구요 그렇다면 ETF(상장지수펀드)를 추천합니다”

주가지수는 오르는데 내가 산 종목은 요지부동이라고 많은 일반 투자가들은 하소연한다.

그렇다고 자금에 한계가 있는 개인투자자가 외국인 투자자처럼 대형주에 분산투자하기도 쉽지 않은 일. 그렇지만 찾아보면 가까운 곳에 길이 있다. 주식 시세판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ETF가 그것이다.

◇지수연동주식상품=ETF는 지수 움직임에 연동되도록 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쉽게 알 수 있으며 투자판단이 용이하다는게 특징이다.

특히 분산투자에 의해 투자위험이 낮다는 점에서 주식투자에 전혀 경험이 없는 투자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투자신탁에 참여한 경험은 있지만 개별주식에 대한 투자경험이 없는 투자자라도 ETF의 투자판단 용이성 및 매매시간 중에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과 아울러 투자비용 등의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종목으로 구성돼 있나=KOSPI200지수를 추적하는 KODEX200 종목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국민은행·현대차 등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2백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어 특정 회사가 아닌 KOSPI20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변동한다. 마치 증권시장의 핵심 블루칩과 옐로칩 종목에 조금씩 투자한 것과 같다.

ETF 투자의 가장 큰 특징은 소액으로도 대형주에 골고루 분산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환금성이 탁월하다=ETF 투자의 또다른 특징은 거래가 간편하다는 점이다.

ETF와 유사한 인덱스펀드나 기타 주식 관련 투자상품은 투자를 위해 가입과 해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 비해 ETF는 이러한 절차가 필요 없다. 상장돼 있는 ETF 종목을 골라 바로 증권사나 홈트레이딩 시스템 등을 통해 개별 종목처럼 거래할 수 있어 안방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또 ETF 종목에 대해서는 일반 주식 거래 시에 부과되는 0.3%의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는 혜택이 있어 거래비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그렇다면 ETF를 어떻게 거래해야 하는 것인가.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돼 일반 투자가들의 현금화가 손쉽다. Kodex ETF의 투자는 모든 증권사를 통해서 가능하다.증권사에 주식거래계좌를 개설하고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매매하기 때문이다.

투자액에 대한 규모 설정도 용의하다는게 특징이다. ETF 1주의 가격은 지수x 100 이다.

예를 들어, Kodex200의 경우 KOSPI200 지수가 100 이면 Kodex200 1주의 가격은 1만원이다.

그런데 ETF도 거래소상장 주식과 같이 10주 단위로 거래되어야 하므로 최소 거래금액은 10만원으로 결정 된다.

◇거래방법=일반적인 펀드의 경우 기준가격으로 설정·해지가 이루어지고 설정·해지의 신청은 종가가 결정되기 전에 이루어지므로 실제 설정·해지를 신청하는 수익자는 설정·해지 가격을 모르고 신청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ETF는 매매시간 중에는 언제라도 거래소의 일반 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매매를 할 수 있고 가격을 지정하여 주문을 내는 지정가 주문도 가능하기 때문에 환금성이 보장돼 있다.

ETF를 보면서 “9,900원이 되면 사겠다.”라든가 “10,500원이 되면 팔겠다.”와 같이 실시간으로 매매를 할 수 있다.

◇장·단기 투자 가능=ETF는 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거래되며, 특히 매매에 따른 거래세가 없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들 에게도 좋은 매매 수단이 될 수 있다. 선물과 비교하여도 선물의 경우 1 거래단위가 5000만원으로 소액 투자자들이 거래하기에는 비교적 큰 금액이지만 ETF의 경우 10만원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선물거래와 유사한 거래를 원하는 소액투자자들에게도 적합한 투자수단이다.가격 변동 파악과 투자판단이 용이하다.

ETF는 매일 TV와 신문에서 볼 수 있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하도록 운용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의 움직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분산투자에 의해 리스크를 저하할 수 있다.
특정종목을 보유하는 경우 당해 회사가 파산시 투자자는 모든 것을 잃게 되지만 ETF의 경우에는 대상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폭넓게 투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그만큼 리스크가 분산된다고 할 수 있다. 소액의 자금으로 주식시장 전체의 매매가 가능하다.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투자가는 ETF를 이용할 경우 주가지수에 연동하도록 운용되는 투자신탁을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매매가 가능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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