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뉴스 ‘아침 뉴스타임’ 눈길…KBS 2TV 보도+문화소식 접목 평가좋아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1 12:05

수정 2014.11.07 12:13


KBS 2TV가 아침 뉴스 색깔을 확 바꿨다.

지난 11월 1일 가을 개편과 함께 신설된 KBS 2TV ‘아침 뉴스타임’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방송 2주째를 맞고 있는 ‘아침 뉴스타임’은 기존에 딱딱한 보도 중심의 뉴스 기능에 문화계 소식을 가미시켜 보는 이의 부담을 한결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종전 뉴스 프로그램과 차별된 포맷을 갖춘데 따른 것이다.

‘아침 뉴스타임’은 우선 30∼40대 주부를 주요 시청 타깃으로 삼아 이들의 정보 욕구를 해소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여성 시청자로부터 친근감을 유도하고자 여성 진행자를 메인 앵커 자리에 앉히는 다소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여성 앵커인 보도본부 양영은 기자는 메인 앵커석인 왼쪽자리에, 박태서 기자는 보조 앵커석인 오른쪽 자리에 앉아 각각 뉴스를 전달한다.

포괄하는 소식도 좀처럼 뉴스에서 보기 드문 신선한 소재들로 채웠다. 방송 초반부 10분 동안은 기존 뉴스처럼 국내·외 소식을 전달하지만 나머지 시간은 영화, 공연 등 종합 문화정보를 전달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문화계 소식은 KBS 취재 4팀 문화담당 기자들이 꾸미는 ‘문화 살롱’, 경동호 전문 MC를 앞세운 품위 있는 연예?^오락 뉴스 ‘연예 수첩’, 건강과 재테크 등 요일별 테마를 갖고 엮어가는 ‘여자의 아침’ 등 고정 코너들로 구성된다.

‘아침 뉴스타임’의 데스크를 맡고 있는 정창훈 차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침 뉴스타임’은 연예정보와 저널리즘을 가미한 실험적 프로그램”이라며 “방송시간이 오전 8시대라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극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침 뉴스타임’이 2TV뉴스의 특성화와 기존뉴스와의 차별화를 지향하고는 있지만 공영성 강화를 줄곧 외쳐온 KBS가 한편에서 뉴스를 ‘연성화’한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이에대해 정창훈 차장은 “시청자의 욕구에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소식과 문화계 소식을 전달하는 진행자의 모습에도 다소 차이가 있어 프로그램이 양분된 듯한 느낌을 준다.
진행자끼리의 대화로 시청자의 이목을 이끄는 자연스러운 연출도 한편에선 요구된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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