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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기업 지상IR-기가텔레콤]유럽형 移通단말기 틈새공략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1 12:05

수정 2014.11.07 12:13


지난 98년 설립된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www.gigatelecom.co.kr)은 이동통신 단말기 연구개발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그동안 모토로라, 도시바 등 세계적인 이동단말기 업체에 제품을 개발해 납품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연구개발 부문을 해외업체에 매각한 이후 시장 규모와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큰 유럽형이동통신(GSM)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CDMA 매각 후 GSM 사업에 집중=기가텔레콤은 지난 10월 29일 해외업체와 약 214억원에 CDMA 연구소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시장에 주력했던 이 회사는 시장내 경쟁 심화 및 단말기 가격하락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CDMA사업 부문을 매각키로 했던 것이다. 실제 GSM 단말기 시장은 CDMA보다 시장 규모가 4배 이상 클뿐 아니라 틈새시장이 많아 중견업체인 기가텔레콤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기가텔레콤은 매각대금 가운데 절반가량을 단기부채 정리를 통한 재무구조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상환 이후 부채비율은 10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GSM사업 투자 및 관련 신규사업 진출에 투자한다. 기가텔레콤은 올 상반기 매출 220억원에 75억원의 당기 순손실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GSM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서서히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월 중국 유통회사와 GSM폰 80만대 분량(714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납품중에 있다. 무엇보다 기가텔레콤의 제품은 GSM 단말기 중 최소형이면서 디자인도 뛰어나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만간 후속모델 및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끌어갈 예정이다.

◇사업구조 개선 후 실적개선 조짐=사업구조개선 이후 이 회사의 올 3·4분기 경영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3·4분기 매출액은 145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47.2% 늘어났으며 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개선 추세는 올 4·4분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4·4분기 매출이 지난 3·4분기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호영 대표는 “올해 약 600억원의 매출에 사업부문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으로 5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CDMA사업 부문 매각으로 인해 경영여건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GSM 단말기 매출이 3·4분기 전체 매출 기준으로 65% 정도를 넘어서고 있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가텔레콤은 내년 GSM사업 부문에서 현재 생산 중인 2개 모델 외에 4개의 변형모델과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재 160여명인 임·직원수가 사업부문 매각에 따라 60여명으로 줄어 고정비가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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