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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산책로]‘그린피’ 많이 쳐야 싸진다?


국회 파행 14일 만에 정상화가 되었다. 라디오에선 14일 동안 국회에서 낭비한 돈만 1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국회의 하루 동안 비용을 계산하면 7억원이 넘는다고 하니 그 많은 돈은 다 국민의 세금이 아닌가.

더군다나 많은 서민은 그 돈을 어떻게 생각할까.자신들의 생활에 빗대어 계산을 한다, 예를 들어 연탄 한장이 300원이라고 한다면 7억원이면 약 230만장을 살 수가 있고 한 집에서 한 달에 90장을 쓴다고 한다면 2만5000가구가 한 달을 따뜻이 보낼 수가 있다. 어서 국회의원들이 정신 차리고 국민이 주는 녹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뉴스를 듣고 생각이 난 에피소드가 있다. 언젠가 왔던 손님인데 평균타수 100타 정도 치는 분이었다. 같이 온 동반자가 모두 90∼100타 정도를 치는 분들인데 아주 유쾌하게 볼을 치던 분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한 분. 양파, 트리플을 치는 동반자가 혼자 기분 상해 하자 “야, 너무 걱정마. 그걸 다 계산하면 넌 트리플, 더블파 친 거 아무 것도 아냐, 봐 우리가 지금 그린피를 얼마를 주고 하냐, 16만원인데 그걸 타당 단가를 계산하면 파 72라고 해도 한타에 2200원이란 말이야. 그럼 넌 지금 트리플을 했으니까 훨씬 적은 단가로 볼을 친게 되지. 안그래?”

그냥 들으면 굉장히 머리가 아픈 계산이지만 들어보니 그도 그럴 듯했다. 비싼 골프장에 와서 정타만 치고 가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말. 트리플 더블파를 친 동반자에게 그 말은 약간의 위로가 되는 듯했다.

그 말을 한 뒤로 다른 동반자들과 즐거워하면서 홀마다 타당 단가를 따지며 많이 치면 많이 친대로 단가가 싸진다고 얘기를 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물론 동반자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한 말이겠지만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니까.

다른 분들도 트리플, 더블파를 친다고 기분 상해 하지 말고 타당 단가를 따지며 볼을 쳐보시라. 그래도 기분이 나쁜지.

/윤미란(일동레이크GC 도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