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12월부터 1.8%로 타결…롯데마트 LG카드 수수료율 협상


롯데마트가 LG카드와의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타결했다. 롯데마트는 LG카드와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갖고 오는 12월1일부터 수수료율을 종전 1.5%에서 1.8%로 인상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27일 LG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1.5%에서 2.0%로 인상한다는 통보받은 뒤 3개월째 수수료 협상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까르푸와 비씨카드와의 협상에 이어 롯데마트와 LG카드간 수수료 분쟁이 타결됨에 따라 할인점과 카드사와의 수수료 분쟁이 타결국면을 향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합의내용=당초 2.0% 수수료율 적용을 고집해온 LG카드사의 입장을 고려해 1.85%가량의 수수료율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즉 매출 발생시 LG카드가 롯데마트측에 지급하는 매출대금 지급주기를 현행 2∼3일에서 5∼6일로 더 늘려줘 금융이자가 발생함에 따라 사실상 1.85%의 수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양측은 특히 또다시 양사간의 수수료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서로 신뢰를 갖고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향후 재계약은 물론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과 카드사와의 수수료 합의내용 결과에 따라서 수수료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마트는 현재 협상을 진행중인 비씨·KB·삼성카드 등과도 적정한 수수료를 제시해오면 적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한다는 복안이다.

◇합의배경=롯데마트와 LG카드사는 극단적인 대립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고객들의 불편에 대한 비난을 외면키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합의를 도출해냈다. 롯데마트든 LG카드든 수수료 분쟁 장기화가 회사로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협상 타결의 물꼬를 튼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김영일 롯데마트 기획담당 상무는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LG카드사와 성실히 협상에 임했다”면서 “가맹점 수수료 인상폭 만큼 발생하는 영업수익의 부담은 원가절감이나 영업력 강화 등으로 극복하고 수수료 인상분은 상품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특히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일리지 적립형’ 체크카드를 조만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체크카드는 직불카드와 신용카드의 혼용형태로 카드예금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50만원 범위내 마이너스 대출방식으로 물품구입이 가능하다.

◇업계반응=수수료 협상이 타결쪽으로 급선회하고 있지만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여전히 비씨카드와 실리와 명분을 놓고 저울질하며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11월부터 직불카드까지 도입해 카드사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이마트는 표면적으로 직불카드 수수료 인상 수용불가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수수료 분쟁 초기와는 달리 물러설 명분을 찾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귀뜸이다. 구학서 사장이 최근 다른 할인점들이 수수료 인상을 모두 받아들인다면 어쩔 수 없이 이마트도 수수료를 인상해줘야 되지 않겠는냐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마트는 현재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 비씨카드 외에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한 KB·LG카드로부터 2.2%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반면 홈플러스는 요지부동이다.
수수료 인상 절대 수용 불가 방침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는 형국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협상에 나서겠다는 정도다. 이마트가 수수료 분쟁과정에서 막대한 홍보효과를 누렸지만 홈플러스는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월마트는 KB카드와 삼성카드가 지난달 수수료율을 인상한 이후에도 이들 카드를 계속 받고 있는 상태로 이마트와 홀플러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