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 이사람]박미경 한투證 여의도 PB센터장…알뜰한부자들 성공적자산관리 큰 보람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2 12:05

수정 2014.11.07 12:12


올해로 한투증권에 입사한지 꼭 17년.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프라이빗 뱅킹(P)센터 박미경 지점장(46)에게는 이름 앞에 항상 ‘여성 최초’, ‘여성 1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지난 77년 9월에 입사해 증권업계 최초의 여성 대리, 과장, 차장, 지점장(마포지점)을 거쳐 여성 홍보실장을 타이틀까지 가졌었다. 그리고 지난해 6월부터 최초의 여성 PB센터장을 맡아 고객들의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지점장이 인생의 후배인 20∼30대 여성들에게 주문하는 재테크의 기본 원칙은 너무도 간단하다. 바로 ‘열심히 일해 높은 월급을 받는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여성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일하고 승진 없는 조건이나 그저 결혼 전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소극적인 태도로는 자기발전의 기회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당당한 미래를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필수입니다. 자기 몸값을 높이는 것이 바로 최고의 재테크입니다.”

실제로 그도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여상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으나 철저한 자기관리로 야간대학(회계학과)을 다닌 것이다. 지점장 발령을 받았을 때도 주위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영업을 하면서도 여성의 특성상 술이나 골프 등 통속적인 접대를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핸디캡을 고객에 대한 친절과 정성으로 이겨냈다.

박지점장은 또 얼굴 성형을 하거나 명품을 사는데 많은 돈을 쓰는 것도 못마땅하기만 하다. 현재 즐길 것을 조금 나눠 미래를 위해 준비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그는 “부자들의 행태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느낀 점은 진짜 부자들은 절대 과소비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한푼이라도 아낀다는 ‘절약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고 강조한다.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는 사람이 돈을 법니다.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며 활짝 웃는 그의 얼굴에서 진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