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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와이드-2%대 예금금리시대 배당투자 주목]저평가·상위배당종목 노려야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2 12:05

수정 2014.11.07 12:11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로 예금금리가 2%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콜금리 인하로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증시의 상승랠리도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선별적인 배당투자를 할 경우 시세차익과 배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꿩먹고 알먹고’식의 투자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이 4.56%인 것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을 겨냥하지 않고도 은행의 가중평균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셈이다. 물론 단기투자자의 경우 기간수익률까지 감안하면 훨씬 높다.

◇배당주 테마형성 가능성=비교적 짧은 기간에 배당수익은 물론 배당테마 형성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가능, 배당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12월 결산법인들로부터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앞으로 남은 한달여 권리 기간에 배당주의 테마형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고배당주들은 종합주가지수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고 향후 증시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이 다가온 현시점에서 단기적인 배당투자는 투자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면서 “그동안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고 내년도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확실한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는 종목의 선별작업이 필요하다”고 권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함성식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최대의 기업 실적과 더불어 배당금액도 과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주의 주가 상승률도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거래소, 저평가종목 관심=동양종합금융증권은 거래소 상장종목 가운데 과거 3년간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군을 대상으로 분기별·월별 배당투자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배당투자 전략 및 유망주를 제시했다.

김용철 애널리스트는“콜금리 전격인하 등 배당투자에 대한 증시 주변 여건이 더 나아졌다”며 “앞으로도 배당투자 상위종목군에 대한 배당투자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상장종목 가운데 성신양회, LG상사, 풍산, 대원강업, LG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을 저평가된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특히 성신양회는 배당수익률이 7%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저평가 매력도와 배당 매력도가 주목받고 있다.

대신증권도 최근 올해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좋은 기업군 가운데 높은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을 나타내거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고배당정책을 강조한 대한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대한전선, LG석유화학 등을 추천했다.

◇코스닥도 알짜 배당주 많아=코스닥은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성이 뒷받침돼지 않아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의외로 숨은 알짜 배당주들이 많다.

대우증권은 “이루넷 엠케이전자 우성아이앤씨 금강종합건설 위닉스 디지털대성 등 코스닥 배당주들에 투자하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4∼10%의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학원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이루넷의 올해 예상 배당금은 주당 500원으로 배당수익률이 9.88%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뒤를 이어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반도체 부품 관련주인 엠케이전자, 올해 750원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공표했다.
배당수익률은 최소 9.28%다.

정수기·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위닉스, 닥스 등 의류 제조업체인 우성아이앤씨, 금강종합건설 등이 8%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디지털대성, 케이디미디어, 백금정보통신 등이 코스닥의 배당투자 유망주로 꼽힌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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