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네트워크업계 “지방서 한판”…제이유 광주점 오픈·STC 독립지부 50개로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4 12:06

수정 2014.11.07 12:10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이 영토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 업체들은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센터와 지방행사를 늘리는 등 지방 영업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반면, 지방업체도 서울사무소를 마련하고 수도권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에서는 경찰 수사로 조직이 붕괴된 ‘아람피아’ 사업자를 잡기 위한 서울-부산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ㆍ수도권의 경우 이미 주요 지역에 업체들의 지역센터가 곳곳에 문을 열고 성업 중이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강남지역에서는 여러 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업체들이 지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행사를 늘리는 등 지방 센터를 강화하고 있다.

제이유네트워크는 지난달 25일 경남 마산 석전동에 경남사옥을 마련한데 이어 지난 12일 광주 화정동에 광주사옥을 오픈하는 등 지방 영업 활성화 나서고 있다.


STC인터내셔날은 본사가 운영하는 지방센터와 별도로 지방 사업자가 운영하는 센터 개념의 ‘독립지부’를 최대 50개로 늘리고 회사측은 운영비와 전산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등 지방 사업자 모시기에 나섰다.

또한 부산지역 업체인 하버세이는 지난 13일 서울 청량리에 400평 규모의 서울지점을 개점하면서 수도권에서 세(勢)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최대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인 아람피아가 최근 경찰수사로 조직이 붕괴되자 ‘아람사업자’를 잡기위한 격전지로 떠오르는 등 부산지역에서 서울-부산 업체간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다음달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 A사는 대표이사까지 나서 아람 출신 사업자 모시기에 나섰고, S사와 W사도 아람사업자를 영입하기 위해 아람의 헤드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마케팅 플랜을 설명하는 자리를 잇따라 마련하는 등 부산 사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의 방문판매업체인 S사는 지역업체인 점을 내세워 아람측 사업자와 함께 상품권을 판매하는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산지역의 경우 서울에 이어 잠재 네트워크 사업자가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네트워크 사업의 최적지”라며 “부산지역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사진설명

제이유그룹은 지난 12일 광주 화정동에서 광주사옥 그랜드 오픈식을 열었다.
주수도 제이유 회장(가운데)을 비롯해 김인규 장흥군수, 서삼석 무안군수, 이영남 화순군수 등 호남지역 자치단체장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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