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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전고점 896P돌파 가능성 타진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4 12:06

수정 2014.11.07 12:10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의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증시의 악재로 작용했던 고유가 등 외부환경이 호전됐고 미국 증시도 의미있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기술(IT)기업들의 실적 바닥이 3·4∼4·4분기쯤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긍정론이 고개를 들면서 IT주가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소=이번주 거래소시장은 국제유가 하락, 콜금리 인하 등 국내외 우호적인 외부 변수를 기반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 중반 이후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 전환, 연말 장세를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 우위 등 수급 측면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전고점인 896.24포인트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국제 유가의 진정세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전고점 돌파, 나스닥지수 하락추세대 탈피, 홍콩H지수 상승기조 등 주요 해외 지수의 강세로 연결되고 있다.
이는 당초 동절기를 앞두고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가 미국 현지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리면서 세계 경제회복 둔화 우려감을 완화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우증권 목대균 애널리스트는 “유가와 더불어 지난달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반등하면서 POSCO 등 소재 관련주의 선전이 수출주의 부진을 상쇄, 지수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투자심리를 자극,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 방향성의 잣대가 되는 이머징마켓 펀드 동향도 우호적이다. 실제로 아시아퍼시픽 지역펀드의 경우 6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데다 IT주 펀드에도 8주 만에 순유입이 포착됐다.

그러나 주요 기업의 3·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은 최근 반등으로 피로도가 높아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투증권 김형렬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3주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이 수급 공백기와 맞물리면서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지수의 상승탄력에 제한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말 수혜 가능성이 높은 고배당주, 외국인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중소형 실적주, 건설 등 경기부양 관련주 등으로 매수대상을 좁힐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대균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도 배당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프로그램 장세 연장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부양 관련주도 최근 상승이 부담스럽지만 이달말까지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최근 미국 증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코스닥지수가 중·장기 이평선을 상향돌파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상승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5일중 4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일을 강세로 마감됐다.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지난 5일 코스닥지수가 368.80포인트로 마감, 60일선인 363.65포인트와 120일선인 364.92를 가볍게 넘어섰다. 코스닥지수가 60일선과 120일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그간 횡보하며 5일과 20·60·120일선 등 주요 이동평균선에 수렴하던 주가지수가 지난 주말 큰 폭 상승, 이평선 상향돌파에 성공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370선 안착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물=선물시장은 상승추세 복원에도 불구하고 지수 전고점을 앞두고 횡보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가의 연말 배당을 염두에 둔 비차익거래 증가 등 수급은 우호적이지만 전고점인 116.20포인트를 돌파할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전균 애널리스트는 “선물 12월물의 경우 여전히 하락추세대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라며 “현물시장의 거래수반과 함께 주도주의 부각이 이뤄져야만 시장의 새로운 상승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월물 옵션물의 변동성은 현선물시장의 급격한 가격조정이 나타나지 않는 한 당분간 11월물 결제지수 111.24포인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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