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IT우량株 ‘매수추천’ 쏟아진다…美 수요증가등 호재로 ‘바닥론’ 고개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5 12:06

수정 2014.11.07 12:07


정보기술(IT)경기 바닥론이 고개를 들면서 코스닥 우량기술주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등 매수추천이 쏟아졌다.

정부가 국내 IT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설 것을 밝힌데 이어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지수가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증시환경도 우호적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아직 IT경기가 근본적인 변화를 보이는 뚜렷한 징후는 없지만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마무리, 유가하락 등으로 IT주의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선취매 차원에서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IT바닥론 솔솔…주가도 강세=IT경기가 아직 바닥을 찍었다는 뚜렷한 신호는 없지만 주가면에서 보면 일단 우호적인 환경은 조성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IT경기의 바닥을 내년 2·4분기 이후로 전망하는 것을 감안할 때, 주가가 실적에 3∼6개월 선행하는 특성상 업종지수나 개별종목 주가는 이미 저점을 찍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15일 코스닥시장도 IT주들의 강세로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IT하드웨어 업종지수는 2.72%, 통신장비 3.21%, 정보기기 2.26%, 반도체 2.79%, IT부품 2.54%가 올라 코스닥지수 1.11%에 비해 초과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향후에도 IT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스닥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증권 정훈석 애널리스트는 “IT섹터의 밸류에이션이 유틸리티 수준보다 낮은 이례적인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IT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데다 국내외 여건 호조로 IT주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김진호 애널리스트도 “세계 반도체가격이 다시 하락하는 점은 다소 부정적이나 그동안 IT업종이 주가가 너무 소외됐다”며 “지난주말 나스닥 지수가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만에서 외국인이 D램을 제외한 IT주의 매수 강화는 의미있는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핸드폰 부품 대거 추천=IT주에 대한 시각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증권사들이 코스닥의 우량 기술주들을 대거 매수추천했다.

증권사의 추천종목은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관련 디스플레이주, 이랜텍 엠텍비젼 유일전자 아모텍 등 핸드폰 부품주, 유니퀘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대부분이다.

이들 종목들의 공통점은 경기침체와 업황부진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양경식 애널리스트는 “IT경기가 근본적인 변화를 보이는 뚜렷한 징후는 없지만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를 의미하는 신호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최근 LCD 26인치와 PDP 42인치 공급부족 현상을 들었다.


양애널리스트는 “향후 IT주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마무리와 유가하락에 따른 미국내 수요 확대, 저평가 메리트 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선취매 차원에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