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의약품에 전자태그 부착”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6 12:06

수정 2014.11.07 12:06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주요 제약업체들은 15일(현지시간) 가짜 의약품 유통을 뿌리뽑기 위해 약병에 소형 전자태그(RFID칩)를 붙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지는 가짜 약품이 가장 흔히 나도는 비아그라에 먼저 전자태그를 부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약품의 하나인 마약류 옥시콘틴에 대해서도 곧바로 전자태그가 부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에 대한 전자태그 부착이 확산될 경우 약국은 중간상으로부터 납품받은 약품이 진품인지 여부를 전자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가짜 유통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 가짜 약품 유통은 흔치 않지만 지난해 한 유명 의약품의 경우 가짜 20만병이 유통되다가 적발되는 등 문제가 불거졌다.


한편 제약업계를 필두로 다른 업계에도 전자태그 사용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자동인식실험실의 로빈 코 소장은 “전자태그는 기본적으로 소리 짖는 바코드”라면서 “이 기술은 유통 과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증진시키는 일련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태그는 일정 주파수 대역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무선주파수 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제품에 관한 각종 정보를 담은 전자칩으로 바코드를 능가하는 앞선 기술로 평가된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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