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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소외株 ‘꿈틀’…8월이후 덜오른 IT·은행·통신등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6 12:06

수정 2014.11.07 12:06


‘정보기술(IT)주 등 소외된 주식에 관심을 쏟아라.’

주요 거시지표가 컨센서스를 충족시키거나 개선되면서 미국 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가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이 재매수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세계증시와 동조화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지수 부담이 느껴지면서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업종이나 종목들로 매수 흐름이 바뀌며 주가가 꿈틀거리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IT, 은행, 통신업종 관심=지난 8월 이후 세계증시 동향을 보면 올해 선도주인 철강, 화학 등 소재주의 모멘텀이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그동안 상승 소외됐던 IT, 은행, 통신업종의 주가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이 기간에 시장평균수익률 10%를 웃도는 세계증시 업종은 철강, 은행, 화학, 통신, 항공 등인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는 시장평균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반등하면서 미국 등 세계 주요 증시에서 IT 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나증권 조용현 애널리스트는 “IT 업종의 업황 전망은 자신이 없으나 삼성전자 주가가 45만원대라는 것은 싸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삼성전자가 뒤늦게 반등에 나섰지만 아직 전고점과 거리가 있어 추가 반등의 여유가 있는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SKT나 국민은행이 장기이동평균선 저항을 극복하고 있고 자동차업종이 주요 업종중 가장 낮은 수익률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들 업종은 점진적으로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수급 긍정적 변화=외국인들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지난 10월 중순 이후 줄곧 팔기만 하면서 이번 상승장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다. 이번 상승장은 기관들의 프로그램매수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850선 위에서 매도스탠스를 유지해왔던 외국인들은 15일 17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매수를 비롯해 이날까지 4일 연속 매수 우위를 지켜나가면서 수급변화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자사주 20만주가 체결되면서 이제 남은 물량은 18만주로 17일이면 마무리되게 된다. 이에따라 자사주 매입완료 후 외국인 매매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연말 X마스 수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미국 증시 등에서 IT주 매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완료 후 IT주식을 매수한다면 IT업종의 상승 가능 요건 하나가 충족될뿐 아니라 본격적인 재매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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