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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탄소비량 급속 증가…고유가로 2003년 6.9%늘어


국제유가가 고공비행을 이어가자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석탄 소비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ASWJ)지가 16일 보도했다.

석탄은 석유에 비해 매장량이 풍부할 뿐 아니라 수송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개발도상국가들을 중심으로 석탄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석탄 사용 증가에 따른 환경오염이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석탄 공급량 급증=영국 석유회사인 BP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 소비량은 한해 전에 비해 6.9% 증가해 석유소비 증가율 2.1%를 넘어섰다.

또 올해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8% 늘어난 19억t에 이를 전망이며 미국도 3.7% 증가한 12억t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석탄 인기가 치솟자 지난 한해 석탄 값이 80% 이상 뛰어 t당 5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는 천연가스 등 다른 대체에너지에 비해 여전히 싼 수준이다.

석탄 업체들도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미국 최대 업체인 피바디 에너지는 연간 생산량을 두배로 늘려 오는 2010년까지 4억t의 석탄을 생산키로 했다.

중국 1위 업체인 센화그룹도 같은 기간까지 생산량을 늘려 2억t의 석탄을 공급할 계획이며 콜롬비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의 석탄업체들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영국의 석탄업계 애널리스트인 제라드 맥클로스키는 “이제 에너지원 부족에 따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석탄은 이같은 수요와 공급간의 불균형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실제 석탄은 지난해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인도 등이 석탄 소비를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유가 오름세를 차단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에너지 전문가인 피에트로 니볼라는 “중국이 전력생산에 석유를 쓰기 시작하면 세계는 석유공급 부족으로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오염 악화 우려=석탄 생산량이 늘면서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인도의 석탄 수요는 오는 2030년께 전체 수요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석탄에서 비롯된 대기오염으로 인해 세계 10대 오염국가 중 7위에 올라 있다.

중국의 대형 석탄제조업체들은 대규모 오염방지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중소업체들은 이같은 시설을 갖출 계획이 없거나 비용이 부족하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선임연구원인 파티 비롤은 “석탄 생산에 따른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만큼 세계적인 차원에서 오염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