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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北 강경노선 가능성…라이스 보수적 외교성향


부시 행정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물러나고 후임자로 ‘매파’로 알려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내정된 것으로 16일 알려지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 북한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라이스 보좌관이 미 국무장관에 임명될 경우 온건파인 파월의 존재로 그나마 균형을 이뤘던 부시 행정부의 외교노선이 강경한 쪽으로 흐를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대북 강경정책 등 일방주의적 외교노선을 추구하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는 구분된다. 그러나 그의 성향이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데다 9·11테러 이후 네오콘에 가까운 입장을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2기 부시 행정부가 대북 강경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이 국무장관에 기용되더라도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라이스가 보수성향이긴 하지만 그동안 미 행정부내 외교안보정책 조율과정에서 철저히 ‘실용주의적’ 입장을 견지하는 한편, 강경파와 온건파간 조정역할을 하는 등 ‘중도’ 노선을 걸어왔다는 게 주된 이유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확보된 ‘외교정책의 연속성’도 쉽게 허물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시각도 라이스 보좌관의 중도성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라이스 보좌관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도 잘 알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업무 관계로도 친숙한 사이”라며 “그는 합리적인 사람이며 강경론자로 여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측이 지난 6월 제3차 6자회담에서 내놓은 ‘선(先)폐기-후(後)보상’ 입장 등은 우리측 입장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이었다”면서 “미국의 그같은 제안이 나오는 과정에서 라이스 보좌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라이스 보좌관이 ‘수용할 것은 수용할 줄 아는’ 합리적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 국무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지난달 말 파월 장관이 방한했을 때 전해들었다고 소개하고 “한�^미 관계가 양국 정부 고위관료의 거취에 대해 대략적인 파악이 가능할만큼 긴밀한 단계에 와 있다는 점을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