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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코리아-기업하기 좋은나라]전문가 기고/박상수 LG경제硏 책임연구원


지주회사 출범 당시 사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보였지만 현재 전반적인 평가는 한국 기업구조의 새로운 모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고 있으며 정부도 기업집단의 투명성과 전문경영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기업들도 적대적 M&A의 방어 차원에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주회사 체제의 성공은 이행 단계와 유지 단계에서 지켜야 할 요건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하는가의 여부에 달려있다는 점이다.

지주회사 이행 단계에서 기업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은 ‘선택과 집중’이다.

과거 지주회사 제도 허용 여부의 논쟁 과정에서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할 경우 경제력 집중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지주회사가 자기자본이 아니라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러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할 경우 경제력 집중의 폐해가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실패로 끝날 경우 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주회사가 사회 적합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소유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이행 과정에서 사업의 ‘가지치기’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지주회사 체제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자회사를 경영할 우수한 최고경영자(CEO)를 선발하고,이와 동시에 자회사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아울러 자회사가 경영성과를 제대로 내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경영실패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동시에 확립하여야 한다.

이러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해야 자회사 CEO가 독선과 아집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지주회사는 투자, 운영, 관리의 최적화를 통해 끊임없이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추구할 때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된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