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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다국적기업 ‘弱달러 대박’ …수출경쟁력 높아지고 환차익 거둬


달러 급락세 덕분에 수출비중이 높은 미국 다국적 기업들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지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선임 시장전략가인 조지프 퀸란은 ‘때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말로 최근 달러 급락세를 보는 다국적 기업들의 반응을 전했다.

가장 큰 이득을 본 업체들은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내셔널 세미컨덕터, 인텔 등이다. 이들 업체는 전체 매출의 75%를 해외시장에서 올리고있다.

또 맥도널드, 코카콜라, 콜게이트, 나이키 등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2% 이상이어서 달러 급락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달러 약세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져 해외 수출 자체가 늘 뿐만 아니라 화폐가치가 고평가된 외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다시 달러로 환전할 때 막대한 환차익까지 거두게 됨으로써 ‘꿩 먹고 알 먹고’ 식의 이득을 얻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미국 다국적 기업들이 올해 해외에서 벌어들일 순익이 사상 최고 수준인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지난 2일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달러 약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순익 전망을 더 높여잡게 됐다.

물론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별반 재미를 못 보고 있다.

USA 투데이는 미국의 면도기, 치약 제조업체인 질레트의 예를 들어 “질레트는 유럽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임금도 유로로 준다”며 “이때문에 매출이 늘더라도 순익 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