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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채권단 합의땐 대우건설 소송취하



대우아메리카(DWA)의 파산관재인이 대우건설을 상대로 ‘기업분할 전 대여한 5억3000만달러(액 5800억원)를 반환하라’고 미국 뉴욕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채권단이 모두 합의하면 소송을 취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경동 캠코 이사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DWA의 파산관제인이 소송을 내지 않아 채권소멸 시효가 끝날 경우 배당을 받지 못한 후순위채권자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가 있다”며 소송이 불가피했음을 말했다.

민이사는 “지난 3월 채권소멸 시한을 앞두고 소송을 제기했다가 대우건설 등의 소송중단 요청으로 소송절차를 잠시 중단했지만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 소송을 재개했다”며 “그러나 소송 중에도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다면 채권단의 합의를 거쳐 소를 취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이사는 “우발채무에 관련된 사항이라 기업매각 진행 전에 어차피 짚고 넘어가야 했던 문제”라며 “캠코가 소송을 배후 조종한 것처럼 대우건설이 주장하고 있지만 소송에서 이겨도 캠코가 얻는 실익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DWA의 파산관재인은 캠코와 외환은행을 포함한 9개 대우건설 채권단이 임명했으며 회수실적에 따라 배당금을 받게 된다.

민이사는 “대우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한창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던 중에 이번 일이 터져 안타깝다”며 “매각주간사만 선정됐을 뿐 매각공고도 나가지 않은만큼 일단 시장의 반응을 지켜본 뒤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매각일정이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