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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변별력 떨어질듯…논술 면접에 치중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7 12:06

수정 2014.11.07 12:03


17일 치러진 2005학년도 수능시험 난이도가 다소 쉬웠다는 평가 속에 정시모집을 앞둔 일선 고교와 학원 등 입시관련 기관들은 수험생의 진학지도 방향을 잡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학교와 학원가의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이 예상대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된 만큼 수능이 큰 변별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따라서 2005학년도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인 수능의 응시방법 및 점수체제 변경에 맞춰 세부적인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이들은 조언했다.

특히 평이한 난이도의 수능일수록 중위권의 경쟁률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논술�^면접이 있는 학교는 이 부분에서 희비가 갈리고 그렇지 않은 학교는 수능과 내신 반영비율을 잘 따져보고 유리한 쪽을 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중앙교육의 백승한 평가실장은 “이번 입시는 수능점수 반영방법과 각 대학의 수능반영 영역이 매우 다양해 입시 ‘군’별로 자세히 살펴야 한다”며 “수능 성적 발표전에는 자기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채점을 해도 표준점수를 알 수 없으므로 원점수에 큰 의미를 두지 말고 원점수는 단지 비교용으로 사용해야 해야 한다.


언어와 외국어, 수리영역은 원점수가 높을수록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탐구영역은 표준점수 환산시 과목간 유.불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채점을 한 뒤 원점수 기준으로 점수가 높게 나온 영역을 중심으로 영역을 조합해 각 군별로 3∼4개 대학을 꼽아놓고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최적의 조합을 선택해야 한다.

백 실장은 “동일한 원점수에서 수리 ‘나’형을 택한 학생이 ‘가’형을 택한 학생보다 점수가 높았으므로 중위권 학생들은 ‘나’형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올해는 표준점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 분포를 봐야한다”며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가 같은 학과에 몰리기 때문에 결국 논술과 면접을 집중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 실장은 “다음달 14일 성적이 나올 때까지는 원점수만으로 대략적인 지원선을 가늠해 보다가 성적이 나오면 지원대학을 결정해야 한다”며 “각 대학의 복잡한 전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잠실고의 이원희 진학담당 교사는 “수능 시험이 무난해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내일 가채점 결과가 나오면 학생들은 원하는 학교와 학과의 진학가능성을 타진하고 논술과 면접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성보고의 최영하 교사는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와 학과를 한두 곳 먼저 정하고 논술이나 심층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며 “정시모집은 학생부보다 수능반영 비율이 높으므로 논술과 심층면접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능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은 수능성적이 지원할 수 있는 수시2학기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의·치예과와 약학과, 사범대 경쟁률은 취업난으로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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