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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성 크게 나빠졌다…3월결산 21곳 상반기 순익 63% 줄어


주식시장의 거래량 부진, 업계 경쟁 심화 등이 3월 결산 상장법인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조사대상 21개 증권사 가운데 19개사가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거나 적자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보험 및 제조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 폭이 늘어 대조를 보였다. 코스닥 6월 결산법인의 영업실적은 대체로 악화된 반면, 3월 결산법인들은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다.

◇거래소=18일 증권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57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5%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에 순이익은 무려 63.6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교보증권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3.45%나 급감해 가장 부진했고 삼성증권(마이너스 37.27%), 현대증권(마이너스 75.88%), 대우증권(마이너스 78.36%), 대신증권(마이너스 61.77%) 등 대형 증권사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됐다.

조사대상 21개사 증권사 가운데 동양종금증권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67% 늘어나고 서울증권이 흑자전환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여타 업종 수익성은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나아져 대조를 보였다.

실제로 11개 상장 손해보험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1조6136억원, 39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4%와 30.5% 증가했다. 3월 결산 27개 상장 제조업체 올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13.21% 증가한 1조476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은 650억원으로 무려 282.35%나 급증했다.

한편, 6월 결산법인의 16개사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17% 늘었지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에 6.67% 줄어들었다. 신호유화, 서울상호저축은행의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남영L&F는 적자전환했다.

◇코스닥=이날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6월결산 21개사는 지난 1·4분기(7∼9월)에 총 274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대비 14.8%나 줄었다. 이 기간에 19억6900만원의 영업손실과 124억46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96억2300만원의 영업이익과 57억33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대조를 이뤘다.

비금융 17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796억9600만원, 96억8700만원을 기록해 21.5%, 7.2% 감소했고 19억5900만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됐다. 하지만 예당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36.6%, 208.8% 증가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저축은행 4개사는 영업수익은 952억2100만원으로 1.8%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16억5600만원, 104억8700만원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3월결산 18개 법인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3월결산법인의 지난 반기(4∼9월) 매출은 총 3871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5.9% 늘었고 영업이익, 순이익도 366억800만원과 312억9700만원으로 각각 33.7%, 58.6%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향상은 비금융사의 실적 호전 때문으로 이들 13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2461억4300만원, 126억1900만원, 136억5300만원으로 각각 27.6%, 56.3%, 784.3% 늘었다.

/ courage@fnnews.com 조태진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