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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국제회의 “2005년 세계 쌀값 폭등할 수도”


【방콕=로이터연합】쌀 시장 개방 문제가 초미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국제 쌀가격이 작황 저조, 주요 수출국들의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t당 400달러선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쌀 거래 관련 국제회의에서 국제 곡물중개업체인 ‘애스콧 상품’의 마마두 시스 이사는 18일 “내년엔 중국의 쌀 수출 여력이 소진되고 인도의 수출물량도 줄 것으로 예상돼 쌀 가격이 더 오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연간 200만∼300만t을 수출해 왔으나 국내 수요 증가에 따라 내년도엔 더 이상 수출 여력이 없어질 것으로 관측되며 인도 역시 정부보조금 제도 폐지로 수출 물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재고물량도 올해 8400만t 수준에서 내년에는 6000만t 정도로 감소, 수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전망이다.

시스 이사는 “쌀 생산량이 5∼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당장 반전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쌀 가격이 내년뿐 아니라 앞으로 2∼3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적 수급동향과 관련해 그는 올해 900만t을 수입한 아프리카 지역이 내년도 메뚜기 피해로 인한 작황부진과 인구급증에 따른 수요증가의 복합적 영향으로 수입 규모가 더 늘어나는 반면 아시아 지역의 경우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베트남은 가뭄피해로 수출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세계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의 수출능력도 올해 1000만t에서 내년에는 850만t으로 떨어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미 여러가지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엘니뇨 현상이 실제 발생할 경우 인도네시아가 670만t을 수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필리핀도 100만t 이상의 수입이 불가피해지는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쌀의 국제가격이 t당 400달러까지 치솟는 상황도 상정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쌀 시세는 지난해 t당 195달러선에서 크게 올라 18일 현재 265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