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민연금 어떻게 굴리나]128兆중 채권에 107兆 투자…주식 9兆 그쳐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9 12:06

수정 2014.11.07 12:01


올해 9월말 기준 적립된 국민연금기금은 총 128조437억원이다.

이 가운데 금융부문에 투자된 기금은 118조54억원이며 공공부문에 7조8989억원, 복지부문 3880억원, 기타부문에 1조7514억원이 투자됐다.

올들어 기금 전체의 투자운용수익률은 5.53%에 머무르고 있다. 금융부문은 5.61%, 공공부문 4.89%, 복지부문 3.99% 등이다.

금융부문 투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권투자는 107조8622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채권투자는 직접투자가 101조1442억원, 간접투자가 3조2000억원, 해외투자가 3조518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투자 수익률은 5.99%로 국내 수익률이 5.60%에 머문데 비해 해외 수익률은 21.94%로 4배가량 높았다.

국민연금은 특히 만기가 상대적으로 길지 않은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 채권시장을 왜곡할 뿐만 아니라 자금을 쓰는 시기와 투자기간을 같게 하는 만기구조를 맞추지 못해 투자수익률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민연금은 주식에 9조1908억원, 대체투자 2679억원, 단기자금 4845억원, 제예금 2000억원 등에 투자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직접투자 4조5878억원, 간접투자 4조3930억원, 해외투자 2100억원 등이다.

주식투자 수익률은 2.34%였으며 국내는 2.31%, 해외는 3.80%로 나타났다. 대체투자는 벤처투자가 1895억원과 CRC 투자 784억원이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0.29%에 불과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내년에 조성되는 국민연금기금 56조8212억원 중 50조2212억원을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국내 채권에 45조2212억원을 투자하고 해외채권에는 5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체투자는 1조6000억원을 책정해놓고 있다.

국민연금은 특히 연금의 자산운용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공단은 올초부터 ‘국민연금 중장기 기금운용 마스터플랜 기획단’을 출범시켜 투자 대상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마스터플랜은 중장기적 연금운용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부동산 등의 투자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인 투자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128조원에서 내년말에는 165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돼 적당한 운용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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