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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욕통신]유가 안정·경제지표 증시에 호재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1 12:08

수정 2014.11.07 12:00


지난 주 경기지표, 실적 및 인수합병(M&A)재료라는 3대 호재에 힘입어 강세 기조를 이어가던 주식시장이 달러 약세 및 유가 상승으로 급락했다. 앨런 그린스펀 미연준의장이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유가가 배럴당 48달러대로 급등하면서 차익매물이 늘어났고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8%, 나스닥은 0.7% 하락해 3주 연속 상승장이 마감됐다.

미국의 천문학적 경상적자가 개선되지 않는 한, 달러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가들이 미국 국채나 주식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올 것이며 인플레 및 금리 추가인상 우려로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가 관리 범위 내에서의 꾸준한 약세를 유지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주 말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심리는 그리 나쁘지는 않다.
유가 안정,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미국 주식투자자들의 낙관론은 지속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에도 주식형 펀드로 42억달러 이상이 유입돼 7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3·4분기 S&P500 기업들의 평균 이익증가율은 17% 정도로서 절대적 관점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 공급과잉이 예상되기도 하는 원유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소비와 경기 회복에 촉매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추수감사절이 있는 이번 주의 주식시장은 명절의 들뜬 기대감과는 달리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맘 때의 뉴욕증시는 낮은 거래량 속에서 보합장세를 보여 왔으며 최근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에 있다는 측면에서 단기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 위해서도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현종 한국투자증권 뉴욕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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