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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弱달러 홍역…850선 등락 가능성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1 12:08

수정 2014.11.07 12:00


이번주 주식시장은 달러화 약세 지속으로 환율 쇼크가 다시 우려되면서 조정장세가 전망된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달러 매각이 바람직하다는 발언을 함에 따라 지난주말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주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강달러 정책 지속 의사를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믿지 않는 분위기가 우세해 이번주에도 달러 약세에 따른 홍역은 지속될 전망이다.

◇거래소=조정장세가 불피할 전망이다. 그린스퍼 발언을 계기로 세계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인데다 당분간 달러화 약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1차 지지선인 85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완료로 외국인 매수 재개가 기대되고 있지만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녈(MSCI)지수의 대만 비중 확대, 국내외 경제 여건 등을 볼 때 공격적인 매수는 힘들 전망이다.

대우증권 목대균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 기조의 유지로 이번주에도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 초반에 주가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김현철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는 직전 주에 발생했던 상승 갭(870선 부근)이 상당 부분 훼손 중이라는 점에서 추가 조정시에는 20일 이동평균선와 60일 이동평균선이 놓인 840∼850선은 열어두어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애널리스트는 “환율 동향과 외국인 매매, 미국 증시의 향방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원화강세 수혜주, 배당투자 유망주, 정부정책 수혜주 등 유망 테마주에 대한 단기매매를 주문했다.

◇코스닥=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직전 고점인 377포인트의 저항을 넘지 못하고 5일선 아래로 하향 이탈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이 120일 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이후 370포인트에서 지지된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낙폭이 컸던 정보기술(IT)주, 홈쇼핑, 에너지·환경관련주의 강세흐름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IT경기 바닥론 확산 등에 힘입어 강세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부담과 환율 악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 하락도 부담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이후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줄이거나 순매수로 전환했다”면서 “여기에 최근 디스플레이 업종의 낙폭 과대 메리트가 부각되고 액정표시장치(LCD) 경기 사이클 바닥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만큼 낙폭이 컸던 IT주로 매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연구원은 지난주 조정을 받았던 외국인 선호 디스플레이 관련주와 홈효핑, 에너지, 환경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이번 주말 직전 고점 377선의 저항을 넘지 못함에 따라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면서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배당 관련주, 낙폭과대 IT부품주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물=선물시장은 전고점 돌파 무산에 따른 실망매물 출회 가능성 등으로 20일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우호적인 대외여건 등으로 지난주 전고점(116.20) 수준에서 상승여력이 제한된데이어 옵션시장에서 외국인이 콜옵션을 내다팔고 풋옵션을 대거 사들이는 약세포지션 전환도 부담스럽다.


차익거래에서도 소폭의 매도우위를 기록해 수급적 변수 역시 기간조정의 연장을 내포하고 있다.

다만, 배당 및환율 등으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가능성은 높지 않아 20일선(110.02)의 하방경직성을 가늠하는 1주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단기이동평균선인 5일선(113.64)과 20일선 사이의 등락을 예상한 기술적 매매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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