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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집 매매 언제가 좋을까]내년초 사고 2006년이후 팔아라


전반적인 집값 하향 안정 추세가 이어지면서 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들과 집을 팔아야하는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다.

내집장만 실수요자들은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아 집 사기를 망설이고 있고,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은 더 떨어지기전에 팔자는 쪽과 반등시점을 기다리자는 쪽으로 나뉘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 올해 말부터 오는 2005년 상반기까지를 적기로 꼽았다. 집을 파는 시점에 대해선 급한 사람의 경우 내년 2·3월 또는 상반기까지가 적기이고, 나머지는 집값 반등이 점쳐지는2006년 이후 파는 것이 유리하는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집값 하향안정 추세 언제까지=전문가 5명 가운데 4명이 내년 하반기까지 집값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입주물량 등 공급량이 풍부한데다 정부의 다양한 규제대책이 내년 중 본격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값 안정세 속에서도 일부 인기지역의 국지적인 상승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 고준석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관련 조세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내년 3·4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여 4·4분기께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도 “정부의 각종 규제대책과 2005년까지 입주물량이 풍부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회복이 빨라지고, 올해와 내년 공급량이 크게 감소해 2006년 이후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가 없는 한 내년 하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공급량 감소와 경기회복이 빨라질 경우 2006년 이후 반등 움직임이 고개를 들 것이란 지적이다.

◇실수요자 내집마련 언제가 좋을까=투자수요가 아닌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를 꼽았다. 하지만 주택유형에 따라 매입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집값이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매입 적기로 보인다”며 “시세 보다 10% 이상 싸게 나온 매물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멤버스 고 대표도 “다주택자 또는 고가주택 매물이 나오는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가 1차 매수적기”라며 “2차시기는 강남권이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매수에 가담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주택 매입시기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채권입찰제 시행 등으로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형 평형 매입은 빠를 수록 좋지만 소형평형의 경우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수도권 인기지역 중대형 평형 매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매입을 서두르고, 나머지는 바닥이 확인되는 내년 하반기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고 팀장도 “내년 4·4분기를 바닥으로 본다면 실수요자들의 경우 2005년 3·4분기를 매수시점으로 잡으면 좋을 것”이라며 “정책과 시장변화 등을 감안해 바닥을 기다리기 보다 매수시점을 실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집을 팔아야 한다면 언제가 좋을까=최근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도 고민이다. 시장전망이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매수세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등 단기 매도를 원하는 사람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매도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고, 나머지는 내년 4분기 이후나 2006년 이후에 파는 것이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안명숙 소장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내년 6월1일 이전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늦어도 내년 7월 시행예정인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가 시행되기 전에 파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가 집을 팔땐 향후 가치상승 등을 고려해 지방→수도권→서울 등의 순으로 매도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금부담을 우려하지 않고 금융부담이 없을 경우 집값 반등 가능성이 높은 2006년 이후로 매도시기를 늦추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RE멤버스 고 대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분양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부족 및 경기회복이 점쳐지는 2006∼2008년사이에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며 “여유가 있는 수요자라면 2006년 이후로 매도시기를 늦추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